<p></p><br /><br />얼마 전 승차공유 서비스인 '타다'의 차량 기사들이 여성 승객을 몰래 촬영해 논란이 됐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대리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의 일부 대리 기사들도 대화방을 통해 여성 승객들의 개인정보를 유포하고 몸매를 평가하는 등 성희롱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대리기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이용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입니다. <br> <br> 늦은 밤, 출발지와 목적지를 접수한 대리기사가 여성 승객 차량의 운전대를 잡았습니다. <br><br> 운전석 주변에 놓인 명함 등을 토대로 파악한 승객 실명과 직업을 대화방에 올립니다. <br> <br> 은밀한 사생활을 문제 삼으며 여성의 이름을 검색해보라고 씁니다. <br> <br> 70여 명이 모인 대화방에서 여성의 개인정보가 순식간에 유포됐습니다 <br> <br> 단체 대화방을 통한 고객 사생활 유포와 성희롱이 도를 넘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. <br><br>[A씨 / 대리기사] <br>"운행한 고객님의 실명 노출, 자택 노출 '지금 여자 고객 예쁘다.' 카톡을 또 해요. '인증해라 몰카 좀 찍어봐라' 스스럼없이 성범죄 영역인데…" <br><br> '여성 승객을 태웠다'며 중계하듯 글을 올리고 키와 몸매를 평가하는 등 성희롱성 글도 이어집니다. <br><br> 카카오 대리는 '안전 서비스'를 내세우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대리기사를 상대로한 성범죄 교육은 12초 분량의 고객 응대 동영상이 전부. <br><br> 성범죄 등 전과가 있는 대리기사의 운행을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. <br><br>[A씨 / 대리기사] <br>"와이프 대리 부른다고 하면 못 부른다고 할 거 같아요. 알기 때문에… 기자님 같은 경우 부르시겠어요? 기사를 무한정으로 뽑아 놨으면 관리라도 할 것이지…" <br> <br>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고객 정보 유출 문제가 된 대리기사에게 운행 불가 조치를 내렸고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 <br><br>with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황인석 <br>영상편집 : 오영롱